미디어파사드
2021
클라이언트
광주디자인진흥원 · 광주광역시 남구청
유형 · 연도
미디어파사드
·
2021
「남구를 그리다」는 오늘의 광주 남구를 이루기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선으로 되짚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입니다. 장소의 윤곽이 하나씩 그려지고 그 위에 색과 풍경이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 관객은 남구에 쌓인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합니다. 독립을 외쳤던 사람들과 지역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지나, 영상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의 펭귄마을에 도착합니다. 작품은 이 밝고 평온한 풍경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과 삶이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은 어떤 시간을 지나 만들어졌는가”라는 질문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빛의 드로잉으로 건넵니다.
2021 · 김건 ·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 약 3분 7초
01 · 최승효 가옥, 장소에 남은 역사를 그리다
영상은 광주 남구 양림동의 최승효 가옥을 그리는 손에서 출발합니다. 팔작지붕의 곡선, 기둥과 창호의 반복, 넓은 정면 계단을 선으로 하나씩 드러내며 장소의 모습을 완성합니다. 이 가옥에는 다락에 독립운동가들을 피신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작품은 한옥의 형태를 따라 그리는 과정에서 그곳에 남은 삶과 역사를 떠올리게 하며, 오늘의 남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되짚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00:20 · 최승효 가옥의 지붕을 그리는 손

00:28 · 선으로 드러나는 최승효 가옥의 기둥과 창호
02 · 드로잉에 색과 시간을 입히다
윤곽이 갖춰진 건축 위로 색과 질감이 나타나면서 드로잉은 하나의 풍경으로 전환됩니다. 먼저 제시된 선은 장소를 알아보게 하는 뼈대가 되고, 뒤이어 나타나는 이미지는 그 장소의 표정과 분위기를 채웁니다. 선으로 짐작한 공간과 이미지로 마주하는 공간 사이의 차이가 이 장면의 핵심입니다. 미디어파사드의 시간성을 통해 장소가 그려지고 드러나는 경험을 구성합니다.

00:36 · 최승효 가옥의 드로잉 위에 나타나는 색채
03 · 양림동의 건축과 독립운동의 기억
양림동의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지역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의 기억을 보여줍니다. 사택의 풍경에서 이어지는 태극기를 든 군중은 수피아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1919년 3월 10일 광주 만세운동을 표현합니다. 건축과 풍경에서 독립을 외치는 사람들로 이어지는 장면은, 오늘의 남구를 바라보기에 앞서 그곳에 남은 역사를 되짚게 합니다. 작품은 이 기억을 후반부의 펭귄마을과 연결하며, 사람들이 모이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의 풍경 뒤에 어떤 사건과 삶이 있었는지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00:56 · 양림동 우일선 선교사 사택

01:16 · 수피아여학교의 참여로 이어지는 광주 3·10 만세운동의 기억
04 · 이미지를 빛의 기호로 바꾸다
군중 속에 있던 태극기의 형상은 어두운 화면 위에서 빛나는 태극과 괘로 다시 나타납니다. 주변의 묘사를 덜어내고 형태와 색을 강조하면서, 앞선 역사적 이미지가 상징적인 장면으로 응축됩니다. 밝은 선과 검은 배경의 대비는 관객의 시선을 형태에 집중시키며,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과 빛으로 다시 그리는 장면 사이를 이어줍니다.

01:36 · 어둠 위에 빛으로 드러나는 태극과 괘
05 · 4·19혁명의 기억을 선으로 드러내다
인물과 주변 공간의 윤곽이 빛으로 그려진 뒤, 군중이 모인 시위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화면 속 “부정선거 다시 하라”는 구호는 4·19혁명의 역사적 맥락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을 따라 형상을 알아보는 과정은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마주하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오늘의 평온한 일상에 앞서 있었던 저항과 시민들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01:57 · 선으로 완성된 시위 장면의 윤곽
06 ·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빛으로 그리다
붉은 선으로 시작된 윤곽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주변 인물 군상의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물을 선으로 다시 그려, 독립을 위해 행동했던 학생들의 기억을 불러옵니다. 앞선 민주주의의 장면과는 다른 역사를 담은 이 기념탑은, 오늘의 삶을 이루기까지 축적된 여러 시대의 의지와 실천을 함께 돌아보게 합니다.

02:13.8 · 선으로 완성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07 · 역사를 지나, 오늘의 펭귄마을로
마지막 장면에서는 펭귄마을의 시계와 생활용품, 펭귄 형상이 화면을 채웁니다. 어두운 배경 위에 사물의 윤곽이 서로 다른 색의 빛으로 그려지고, 선들이 모이며 전체 구성이 드러납니다. 이어 펭귄마을의 이미지가 나타나면서, 선으로 그려진 형상과 실제 사물의 모습을 함께 보여줍니다.

02:53 · 사물과 펭귄 형상 위에 겹쳐지는 빛
수상
2021 미디어파사드 운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대상. 공동주관: 조선대학교 LINC+사업단 · 광주디자인진흥원 · 광주광역시 남구청. 2021년 9월 30일 조선대학교 총장 수여.